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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졸업, 그리고.

지난주에 졸업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졸업할 때처럼 마냥 신나고 두근거리지는 않아요.
뭐랄까.. 이제 정말 난 학생이 아닌거고, 이제 진짜 사회인인거고 책임감이 그만큼 막중하고..
등등등.
과사에 들러서 학위증서를 찾고 학사모와 학사복을 빌리고 학관에 가서 졸업앨범을 찾고.
사람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 중 80%는 졸업식장 자체를 안 들어가더군요.
뭐.. 저도 안 갔지만;

남자친구가 와서 짐꾼 역할도 해주고 찍사 역할도 해주고.
(본인은 친척들 사이에서 벌서는 기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정말 두려운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학교를 나서는 순간 나는 어디 소속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는 게 두려웠달까요.
groggy상태입니다 지금은.
내가 선택한 길이 올바른 길인지, 제대로 가고 있는 게 아닌지 혹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건 아닌지.


하기사, 누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