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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아니 이런 젠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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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피아노레슨을 하나 하러 다닙니다.
아는 분이신지라 싸게 해드리고 있는데, 이 분이 그래도 가격이 마음에 안 드는건지..
지난주에는 이러시더라고요.
아는 음대생한테 얘기했더니 그래도 음대생은 대학가서 배우는 값이 있어서 단가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라- 고요.
=_= 물론 저보다 더 피아노에 돈 많이 들인 사람도 많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치자면 저 역시 앤간한 음대생들보다는 단가가 높거든요.
음대.. 그냥 보통 돈 안 들이고라도 갈 수 있는 지방음대도 있었고, 하다못해 렛슨비 안 줘도 갈 수 있는 실용음악과도 있었어요.
그걸 다 포기하고 그냥 간 건, 그런 데 가려고 내가 그 돈 들이부은 거 아니거든요.
정말, 도레도레 배울 때부터 음대 목적으로 비싼 개인렛슨 받았던 저입니다.
그런 내가 단가 얘기까지 들어야 하나요? 에효=ㅅ=
그저 돈 없어 음대 못간 제가 죄인이죠, 누굴 탓하나요.
그래도 이따금씩 서러운 건 어째요.T^T


그러고보니 어릴 때부터 연대에 음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때부터 그렇게 연대 음대를 가겠다 설쳤는데 말이죠.
얼마 전에 엄마에게 들은 얘기때문에 이유를 알았어요.
어릴 때, 같이 피아노를 배웠던 언니가 연대 음대 실기를 보러가서 너무 긴장한 탓에 아무것도 못치고 덜덜덜 떨다가 내려왔대요, 두번 씩이나.
그 때 제가 그 언니한테 "언니, 내가 대신 연대 음대 가줄게~" 했다네요.
초등학교 1,2학년 때였는데.=_= 기억도 안 나는데 그래서였는지 막연히 연대 음대 가겠다 생각만 했었나봐요.
신기하죠 참.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