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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Sometimes..

미국(혹은 영국)으로 유학가기
음대에 편입하기
회화학원 다니며 배우고 싶은 거 배우기
내 집 가지고 예쁘게 꾸미기
훌쩍- 해외로 배낭여행 떠나기


아, 정말 세상에 하고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없구나.
난 진짜로 착하게 살았는데 왜 하나님은 나에게 다 주지 않으실까.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고, 아무리 웃고 웃어도 마음 한 구석은 항상 저린데.

밤마다 우는 건, 단순히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가 아니야.
혹은 단지 신경이 예민할 뿐도 아니지.
그저...
내가 가지지 못하는 것,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의 눈물이랄까.


어린시절에는 인식하지 못했고, 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바빴고.
대학가서는 돈벌기 바빴고, 지금은 절망하기 바쁘구나.
과거를 후회하고 미련을 남기고.
내가 중 3 때 피아노 유학을 떠났으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까?
현재를 생각하고 미련을 버릴래도 내 현재에서 붙잡을 만한 게 단 한 개도 없다.
얼마나 슬픈 일인지.

지금 학생들이 마치 나는 많이 힘듭니다- 많이 아파요- 연약하고 경제도 안 좋고 블라블라..
아주 조그마한 힘든 일을 크게 부풀려 동정심을 받고 관심을 받으려 말하는 것에 웃음도 난다.
정말, 그 아이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힘든 사람은 그 말을 할 여력조차도 없는건데.
그 아이들은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지 모르는거지.

안좋은 건강도, 심장도 모두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버린 지 오래고 사람들 시선에 내 자괴감에
너덜너덜해진 마음은 내놓을 수가 없다. 상처받기 싫어서 손내밀지 않은 지도 옛날.
동정어린 시선이 싫어서 누군가의 앞에서, 혹은 소리내어 울어본 지도 아득한 기억 속이다.
그저 남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나는 씩씩한 척, 항상 낙천적인 척 하기에 익숙해져 있다.
밤마다 무너져내리는 마음은 그저 쓰린 내 눈물로 달랠 뿐.



....비가 오고 우울한 음악을 들으니 괜히 센치해졌나보다.